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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함창고녕가야 20 - 학술대회

지정 스님(봉천사 주지)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9월 13일
지난 8월28일 토요일 호후 상주시 함창읍 회의실에서 제1회 상주 함창 문경 고녕가야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학교 한국불교사학회 불교사연구소(소장:고영섭)가 주최하고 상주 문경 불교연합회 및 고녕가야 선양회(대표:지정스님)가 주관을 맡았다.


코로나 사태 3단계 49명 제한으로 인해 600여명이 현장에 와서 되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료집 500권이 하나도 남김없이 배포되었다.

임이자 국회의원, 고우현 도의장, 강영석 상주시장을 비롯해 정재현 상주시의장, 상주문경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 5명, 시의원 8명이 참석했다. 문경에서도 최주영 문경저널 회장을 필두로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해 고성환 문화원 사무국장, 이창근 새재문학이사장, 이만유 구곡문학보존회장 등이 참석했다.

발표자로는 지정스님, 고영섭 동국대교수,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교수, 홍지윤 중앙문화재연구위원, 이진혁 상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논평자로는 명계환 동국대교수, 이영호 경북대사학과교수, 김대욱 영남대박물관 학예사, 박달석 세종문화원 연구부장이 참여했으며 전체 사회는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맡았다.

한국불교사학회장인 고영섭교수는 ′상주함창고녕가야 권역의 재검토′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성운교수는 ′고녕가야 태조왕릉과 왕비릉′에 대한발표를 했다. 홍지윤 중앙문화재연구위원은 ′신흥리고분군′에 대한 실체를 발표했다. 홍지윤위원은 신흥리고분군에 발굴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진혁 학예사는 ′오봉산성′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이진혁 학예사도 오봉산성을 발굴할 때 참여한 연구위원이란 점이 참작되어 이번 대회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먼저 기조발표로 나온 지정스님은 이병도박사의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함창 고녕가야′가 ′진주 고녕가야′로 둔갑되었다는 것을 서두에 크게 부각시켰다. 사료와 사적이 즐비한데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이병도박사의 개인적 실수나 의도가 아니라 일본의 대조선 식민정책과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역설했다. 이병도박사가 일본식민정책의 일한으로 설정된 한국고대사 파괴작업에 총대를 맸다는 결론이다.

설사 이병도가 아니었더라도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제2, 제3의 이병도가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함창의 고녕가야 역사를 부정하고 훼손한 것은 웅주(雄州)라는 상주가 나타내고 있는 ′조선의 기상′을 꺽어 놓겠다는 식민정책입안자들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의 양대 축인 경주는 여성성을 나타내고 상주는 남성성을 나타낸다. 홍건적 30만을 격퇴하고 정몽주 이성계를 발탁한 김득배장군이 점촌 깃골 출신이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이 소정방을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성한 당교전투가 바로 함창과 점촌에서 일어났다.

후삼국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궐기한 견훤도 상주태생이다. 임란 때 바다의 이순신에 비교해 육지의 무패장군 정기룡이 활동한 곳도 이곳 상주다. 대몽항쟁 시 몽고장수 자랄타를 물리치고 백화산성을 지켜낸 홍지스님이 주석한 곳은 은척의 황령사다. 상주는 은척(銀尺)이 있어 웅주(雄州)가 되고 경주는 금척(金尺)이 있어 자주(雌州)가 된다.

일제는 일찍부터 동양3국의 고대사를 우리보다 훨씬 깊이 연구했으며 이를 식민정책의 수단으로 삼았다. 그 일환으로 일본의 역사는 조작하여 한껏 과장하고 조선의 역사는 닥치는 대로 파괴하고 축소했다. 그들은 조선역사를 그들의 의도대로 계획하고 그 지침대로 개작하였다. 그 일례로 가야사를 변진12국으로 대체하고 거기에다 일본서기를 집어넣는 식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황당하고 위험한 것은 일본이 패전 후 떠난 지 80년이 다가오지만 그들이 설정한 역사계획표는 더욱 공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사학자들이 독사 등 같은 보호막을 두르고 한국의 영토와 역사를 일본에 팔기 위한 공작을 지금껏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잘못 비정한 진주 고녕가야가 개선되지도 않았으며 지금은 아예 6가야 자체를 부정하는 현실이다.

오가야 육가야를 부정한 그 자리에 일본서기에 나오는 안라 다라 남가라 탁순 탁기탄 침미다례 사이기국을 집어넣는 것이다. 신공황후가 정벌했다는 임나7국의 하나인 안라국을 함안의 아라가야에 설정하고 다라국을 합천의 고대국가로 설정했다. 이뿐 아니라 이들의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가야고분문화제 등재신청을 해둔 상태다. 지정스님은 발표 처음부터 끝까지 엄중한 표정과 음성으로 일관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학술대회는 두 번의 시낭송과 한 번의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40분에 마쳤고 이어 전체 토론이 한시간 이어졌다. 오늘 학술대회의 목적은 고녕가야 역사규명과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처음부터 뜨거웠다. 논평으로 나온 경북대 사학과 이영호 교수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교수의 논평 중에 역사는 ′실증과 합리적인 자료′로 증명 되어야 하며 특히 함창의 고녕가야는 학계와 지역민의 인식차이가 너무 크다고 발표 했다.

방청객 중에서 고녕가야 역사찾기 모임을 대표하는 김용길 전 점촌중학교 교장이 일어나 질문을 했다. 교수님께서 사학계와 지역민의 인식차가 크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병도박사의 진주고녕가야설이 맞다는 것인지 대답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역사는 문중의 족보 등으로는 입증할 수 없으므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대답으로 대처했다.

이에 대해 기조발제자인 지정스님의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삼국지 동이전에 나오는 변진구야국=김해금관가야라는 실증이나 객관적 자료가 1%라도 있으면 제시해 달라. 둘째 삼국사기 34지리편 고녕군조에 나오는 ′신라취지(新羅取之)′에서 ′지(之)′가 가리키는 내용이 무엇인지 대답해달라. 셋째 합천을 다라국으로 명명하여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을 한바 이것이 의미하는 것과 앞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말해달라며 세가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시간이 지체되고 분위기가 어색해서인지 최재목 교수가 정리를 하고 이영호 교수는 원론적인 대답 외에는 침묵으로 대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정스님은 물러나지 않고 대한민국 사학계로 화살을 돌렸다. 이 질문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대한민국 사학계가 해달라는 식으로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장장 6시간동안 이어진 ′제1회 상주함창 고녕가야권역의 재조명 및 한국불교사학회 불교사연구소 29회 집중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웅주의 역사가 회복되어 상주의 기상이 솟구칠 때 우리지역은 동북아의 핵이 되어 새 세상의 동력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장시간 앉아서 지역의 현안에 대하여 진지한 태도를 보임에 조국의 미래를 점쳐본다.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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