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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함창고녕가야역사찾기 16 - 학술대회

지정 스님(봉천사 주지)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5월 08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고녕가야 역사찾기 장정은 1년도 되기 전에 장족의 발전을 했다. 여러 신문과 문화지 매체에 20회 이상 고녕가야 사료와 사적들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함창고로왕비릉

처음에는 호기심 정도로 여기던 반응이 기고횟수를 더할수록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감지하였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분노케 하는 것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사료가 100여 년 간 의도적으로 사장돼왔다는 사실에 눈뜨고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함창을 중심으로 점촌 호계 문경 가은 이안 공검 등이 옛적 고녕가야의 세력이었다는 사료가 분명함에도 ‘살찐돼지 똥 깔고 뭉개듯’ 하는 현상황을 눈치 챈 것이다.

이런 황당한 현실을 어떻게 세상에 알리고 고쳐갈 것인지 처음 2개월간은 밥맛을 잃을 정도로 숙고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하나가 가려진 것이 아니라 식민지의 질긴 멍에가 해방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고하다는 현실 때문이다. 주류사학을 비롯하여 정치, 언론, 학계, 종교 등 전반적인 현상을 상징하는 사건처럼 다가왔다. 

평소 알고지내는 전직 원로교수와 현직 연구회를 갖고 운영하는 교수님들께 고녕가야가 처해있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나의견해를 피력했다. 한분은 어쨌든 많은 글을 발표하라는 주문이고 또 한분은 학술세미나를 5회이상 연속적으로 실시하여 논문자료를 축적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가야사복원을 공약으로 제시한 현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1차대회를 마무리해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 뇌리에 꽂혔다. 내 나름으로 사회적 홍보와 함께 학계와 학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특히 학술대회는 연구발표와 학술지 발간이 이어지므로 제도권 안에서 고녕가야가 공식적으로 연구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골격을 마련한다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다가왔다. 학술 행사에 부과되는 재정부분은 상주시에서 출연하든지 아니면 함령김씨 문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시의원과 문중관계자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상주시에서는 일단 사업설계서를 제시하면 심사해서 결정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다른 한편으로 함창의 향토사학자를 비롯해 거의 모든 유지들과 만나서 고녕가야 역사복원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대부분이 담담한 마음으로 얘기를 들으면서 더러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분들도 있었다. 함령김씨 문중관계자들과의 대화도 더러 있었지만 오랫동안 관망하는 모습이다. 기층에 있는 몇 분들이 찾아오거나 전화연락을 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격려를 했다.

일단 스스로 고녕가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하겠다는 마음에 관련자료를 마구 뒤졌다. 한문은 해석할 수 있지만 다른 외국어부분은 전무하다. 그러나 웬만한 자료는 번역이 잘 되어있어 사료를 확인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함창의 고녕가야가 처해있는 전체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삼국지 위지동이전을 숙독하고 일본서기도 참고하면서 현지의 유물유적을 100회 이상 답사했다. 서울에서 교수들이 탐방하면 성심껏 안내를 하고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현지 자료는 향토애호가들의 설명과 안내를 받으면서 수십번 답사했으므로 누구보다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것을 토대로 기고문을 발표하면 다른 학자들이 그 자료를 인용할 정도가 되었다. 그런만큼 고녕가야 부분에 있어서는 사료와 함께 어느 학자보다 많은 현지 증거자료들을 확보한 셈이다. 이제는 기존 학자들의 견해가 어느 정도인지 깊이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인터넷 신문과 지방지에 많은 글을 발표하는 것이다. 봉천사를 중심으로 문경타임즈와 문경저널, 상산신문을 통하여 문경, 점촌과 함창, 상주 쪽으로 여론을 확산시켜나갔다. 고녕가야 관련기사는 문경타임즈 이동재 대표와 약속하고 30회가량 연재하기로 했다. 칼럼쓰는 것과 함께 학술대회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술대회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불교학강의를 수강한바 있는 동국대 k 교수에게 의뢰했다. 동국대학교 외에 다른 역사학단체의 분위기는 대체로 냉소적이고 황당하다는 것이다. 주류학계가 부정하고 국립대학에서 외면하는 고녕가야부분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학계에서는 굉장한 터부로 취급하고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도 밝히기를 꺼리는 상황이라 학교나 단체에서는 더더욱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해방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살찐돼지 똥 깔고 뭉개듯’ 고녕가야역사를 대해온 것이다.

“학술대회는 방향이 뚜렷해야 하고 사실과 문제점을 대 사회적으로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견해는 추후에 발표하더라도 1차대회는 함창고녕가야가 안고있는 역사적 문제의식을 사회에 호소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술대회를 거듭 권하는 k교수의 일관된 주장은 나의 견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날부터 반년간 새로운 각오로 시간을 쪼개가면서 모든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학술대회를 준비하여왔다. 잠정적으로 8월26일 목요일 오후 1시에서 6시 30분까지 함창읍사무소 강당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시안을 제출했다.

고녕가야토기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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