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봉서 초입의 마지막 관문인 ‘터’를 지나면 봉덕사지와 3층 석탑이 나온다. 15년 전만해도 3존 석불과 30평가량의 법당회량석이 있었지만 지금은 석탑만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천수백년 전 남산 절 중이 와서 범바위 턱과 개바위 턱을 떼어내면 봉덕사가 흥성한다고 고언을 했다. 그 말을 믿고 범바위와 개바위 턱을 떼어내니 천둥과 벼락이 떨어지며 봉덕사가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탑 옆에는 천년세월을 뛰어넘는 샘물이 솟아나며 범바위와 개바위는 떨어진 턱의 전설을 이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봉오름 길을 오르기 전에 있는 봉덕사지 주변은 월방산의 단전에 해당하는 위치이며 잿봉서 발전의 솥 발 세 개 가운데 하나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이다. 이곳을 잘 살려서 1주차장을 마련하고 소나무와 바위를 보식하고 밴치와 둘레길을 정비하면 월방산의 훌륭한 베이스 캠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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