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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저는 명품, 일등 문경에 살고 있습니다.

문경타임즈 발행인 김곽형
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8년 10월 24일
 
문경타임즈 3호를 발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한편으로는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17일부터 문경시의 보도 자료가 메일로 오지 않아 확인 차 문경시 홍보전산과로 전화를 걸었다. 담당공무원은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만 하고 연락을 주지 않았다. 이에 필자는 18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담당공무원의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시를 홍보하기 위해 보내주는 자료인데, 그쪽 매체에서 시에서 보내주는 자료로 홍보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겨서 보내지 않고 있다. 우리가 보도 자료를 보내주어야 하는 의무는 없으며 앞으로도 보낼 계획이 없다”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통화를 하고 난 후 필자는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다. 도대체 어떤 기준에서 본지가 문경시의 홍보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본지는 문경시로부터 단 한 푼의 광고비도 받지 않았지만 문경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인터넷과 지면에 축제 등을 홍보했고, 문경시가 잘하고 있는 정책·제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물론 일부 과장된 홍보 내용은 자료를 찾아 수정하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만약 이런 보도와 본지의 일부 비판적인 기사들로 인한 조처라면 그야 말로 문경시의 ‘갑질 근성’과 뻔뻔함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문경시가 틈만 나면 명품, 일등을 말하다보니 이제는 이런 있을 수도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까지 일등을 하려고 사리 분별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담당공무원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필자에게 전달한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결정한 개념 충만한 그분께 존경을 표한다. 또한 필자가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어 너무도 감사하다.

문경타임즈는 지난 7월 12일 경상북도에 정식으로 등록하여 승인 받은 언론이다. 이런 본지에 그들만의 논리로, 그들의 의도대로 홍보하는 언론사에게만 보도 자료를 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슬픈 현실을 마주해야 함이 참으로 안타깝다.

필자는 이 문제를 단순한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문경시가 문경타임즈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에 의무도 아닌 보도 자료를 주지 않는 것이지만 그 내부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문경시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시민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가 무엇보다 화가 나고 속상한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문경시가 정말 시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리는지 참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잘 알고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문경시의 주인이 도대체 누구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정치인이든 공무원이든 최소한 국민의 세금을 받으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인 염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듣기 싫은 말 조금 한다는 이유로 아예 외면하고 삐딱하게만 보지 말고, 도대체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왜 비판하는지 본인들이 하고 있는 모습과 만들어진 결과를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언제쯤이면 본지가 비판하는 이면에 담긴, 문경을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까. 필자는 하루빨리 내 고향 문경에 대해 진심으로 떳떳하게 “저는 자랑스러운 명품, 일등 문경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8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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