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문경타임즈의 발행인으로서 문경타임즈를 설립하고 첫 신문을 내기까지 밤낮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새로운 신문사를 만든다는 것. 신문에 어떤 내용을 싣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문경타임즈만의 향기를 어떻게 전하고 여운을 남길지, 진정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의 소중한 가족이 머무는 이 도시와 이웃에 보탬이 될 것인지, 정말 수없이 생각했다. 지금도 문경타임즈만이 할 수 있는 문경타임즈만의 방법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 중이다.
창간호를 내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한다며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었고, “이런 신문이 진짜 신문이지”라며 칭찬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에 “문경타임즈는 골치 덩어리다”, “신문이 나올 때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 “신 시장 신문이다”, “조용히 넘어가면 될 일을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냐” 등의 이야기도 떠돈다.
신문에 대한 칭찬,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필자 또한 문경타임즈가 전하는 이야기가 무조건 맞다거나 당신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런 관점도 있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대로를 본 후에 비판을 하더라도 했으면 한다. 단순히 관점이 다르고, 지금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사실 여부의 확인도 없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스스로 사고의 범주를 ‘내 편’ 아니면 ‘네 편’이라는 틀에 가두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이런 이분법적인 생각을 털어버리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할 삶의 터전, ‘문경’을 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목소리를 내야한다. 원숭이처럼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지역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마저 내팽개치는 파렴치한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필자는 비판적 사고 없이는 제대로 된 지역 발전도, 건전한 지역 사회도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문경은 정당한 비판이라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한다. 또,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다.
이미 역사의 흐름, 그 중심에 몸을 던진 문경타임즈는 선봉에 서서 그 길을 만들고자 한다.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반드시 지키고자 다짐했던 사명감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문경시민이라면 모두가 알아야 할, 문경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찾고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끝으로 듣고 싶은 달콤한 말만 들으면서 입으로만 소통을 말하는 이중인격자가 아닌 진정으로 지역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원로와 정치인이 많았으면 한다. 누구보다 막중한 책임을 갖고 7만 2천 문경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문경시장 역시 그런 사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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