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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지는 늦가을, 문경문학아카데미 열려

전 문경문인협회 이만유 회장 “詩 이야기 4” 주제로 문경시립중앙도서관에서 강의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1월 22일
문경문학아카데미가 노란 은행잎 떨어져 뒹구는 지난 20일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에서 열렸다, 이날 초청 강사는 이만유 전 문경문인협회장이 '詩 이야기 4'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이번이 아카데미에서 “詩 이야기”주제로 한 4번째 강의다. 
 
먼저 “시인은 존중받는가? ”화두를 띄워 사람들이 시를 잘 읽지 않고, 시집이 인기가 없고, 안 팔리고, 유명서점 시 코너가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상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인도 시집도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 시인들의 자성과 함께 바람직한 시인상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이날 소 주제로는
첫째는 표절(剽竊)을 선택했다. 표절은 한마디로 남의 것을 훔치는 절도 행위다. 
근래 문단의 문제로 대두된 표절에 관해서 그 실상과 사례를 세세히 분석해 제시하고, 표절의 기준 등을 알아보았고 “이 세상에 완전하게 새로운 창작은 없다”고 하지만 자기 양심을 속이는 표절은 삼가야 하고 “자기표절”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는 시집(詩集)으로 했다. “시집은 왜 내는가?”라는 서봉교 시인의 시와 “시집을 못 내는 이유”에 대해 자작시로 비유 설명하고, 시집을 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유명시인의 사례와 지난해 본인이 낸 첫 시집 “ 문희(聞喜)의 노래”을 발간하기까지와 발간 후의 소회를 밝혔고 시집을 읽으신 분들의 반응도 밝혔다. 

셋째는 디카詩(dica poem)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시적 형상인 자연이나 사물을 순간 포착해서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5행 이내의 문자로 표현해(날시) SNS로 실시간 공유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라며 소개했다.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등재되었고, 2018년에는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렸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디카시를 통해 예술의 일상화, 일상의 예술화 추구한다고 했다.

넷째는 시(詩)란 무엇인가? 로, 시에 대한 정의의 어려움에 대해 "시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다”라는 20세기 가장 탁월했던 미국의 시인이자 시론가였던 엘리엇(T.S.Eliot)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수많은 사람이 “시는 무엇인가”에 대해 답했지만 “인생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의 답변처럼 각자가 정의한 것이 정답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를 정의한 역사 인물과 유명시인들의 말과 본인과 참석자들이 가진 시론과 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시대의 바람직한 시 창작에 대해 말했다. 이만유 강사는 방법론에서 “짧은 시가 대세다”“말이 많고 길어지면 망한다. 詩도 그렇다”면서 디지털시대에는 짧고 쉬우면서 긴 여운을 주는 시가 시대에 부응하는 것. 이라며,

그러자면, “시가 재미있으면 안 되나?”라는 말과 함께 시 형식으로는 높은 문학성을 가진 난해하고 긴 시도 좋지만, 짧으나 금방 마음에 와닿는 디카시, 포토시, 4단시, 등이 좋고 시로서는 “나태주의 풀꽃”,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고은의 그 꽃”, “윤보영의 커피시” 등이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와 “내가 나에게 하는 시(詩) 쓰기 조언”과 세상에 내보내는 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를 제시하고 2시간여 강의를 마쳤다.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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