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관광진흥공단이 문경시 단산모노레일의 정부 합동안점점검 결과와 관련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문경시민의정참여단(단장 김원식)은 19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입수한 지난해 7월 12일 ‘정부합동 안전점검’ 자료에 따르면, 당시 행정안전부는 합동점검에서 무려 22가지 문제점을 ‘지적사항’으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설 안전에 관한 사항만으로도 11가지나 되었는데, ‘하부승강장 절토사면 붕괴 발생’, ‘상부승강장 옹벽간 유격 발생’, ‘승.하차장 필로티 구간 외측 벽체 수직균열’ 등은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의정참여단은 지적했다. (붙임자료1, 2 참조)
하지만 문경관광진흥공단은 이러한 지적사항이 있었다는 사실은 철저히 감추고, 4일 후인 7월 16일 ‘문경단산모노레일, 궤도시설 정부합동 안전점검 실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아무런 지적사항이 없는 것처럼 거짓 홍보했다.
문경관광진흥공단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점검 결과 작은 개선이나 보강사항이 있었지만, 운영상에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은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허위로 홍보했고 일부 지역 언론에 그대로 보도되기도 했다.
김원식 의정참여단 단장은 “해당 점검 서류를 입수하고 공단 관계자에게 따지자, 이 관계자는 ‘당시 구두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다소 문제가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잘못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시설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문경시 관광진흥과는 의정참여단이 본격적인 문제 제기에 나서자, “일부 예산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 당시 지적사항 대부분을 보수 완료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산 모노레일 안전에 시민의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식 단장은 이에 관해 “단산모노레일은 우리 문경 시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공단이 홍보에만 치중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문경시민의정참여단은 앞으로 시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궤도, 시설, 구조안전 등 근본적인 문제점을 계속 지켜볼 것이며, 시민과 함께 개선을 촉구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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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자료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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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자료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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