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초·중학생 29명으로 구성된 문경 유소년야구단의 저학년부 ‘새싹팀(초등학교 1~3학년)’이 전국대회에서 창단 후 첫 승을 거두며 지역 야구 꿈나무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싹팀은 지난 10월 4일 열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전라도 동강스포츠팀을 상대로 7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앞서 고학년부인 ‘연꿈팀(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도 보은대회에서 3대 2의 팽팽한 승부를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저학년 선수들까지 공식 경기에서 첫 승을 일궈내면서 문경 유소년야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문경 유소년야구단은 전 삼성라이온즈 곽경문 감독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가며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훈련시설과 이동 여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현재 주 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영순야구장은 도심과 거리가 있어 어린 선수들의 이동 부담이 크다. 또한 평일 훈련에 이용하는 실외 시설은 비·눈은 물론 폭염과 혹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훈련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안정적인 훈련 환경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이에 문경 유소년야구단 학부모들은 최근 문경시장과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체육환경 개선 건의문’을 전달하고, 어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건의문에서 “한 명의 아이가 운동과 교육을 위해 타지로 떠나게 되면 결국 온 가족이 문경을 떠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스포츠 시설 하나를 확충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경의 미래와 인구 유출, 정주 여건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거창한 규모의 전용 야구장이나 대규모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며, 현재 활용 가능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현실적인 지원책부터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학교 및 공공체육시설의 유소년 야구단 활용 방안 마련 ▲우천·혹한·폭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실내 또는 반실내 훈련공간 확보 ▲어린 선수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차량 지원 ▲대회 참가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학부모 관계자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설과 이동 문제 때문에 문경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문경에 살아서 꿈을 포기했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문경시의 이름을 가슴에 달고 안전하게 뛰어놀며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문경시와 교육청이 함께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경 유소년야구단의 이번 첫 승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지역에서 자라는 어린 선수들에게 ‘문경에서도 야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의미 있는 출발이라는 평가다. 지역 체육계와 학부모들은 이번 첫 승을 계기로 문경 유소년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어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공 체육지원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