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문경시민 여러분! 그리고 서정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김학홍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점촌 2·4·5동 지역구 신성호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6년간 문경시의 핵심 과제이자 신기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구 쌍용양회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보고, 주민 중심의 ‘주민 참여형 체류형 관광사업’으로의 현실적인 정책 전환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구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결코 버려진 폐공장이 아닙니다. 1950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유엔한국재건단(UNKRA)과 이승만 정부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3대 기간산업’으로 일으켜 세운 역사적 공간입니다. 1957년 준공식 당일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경비행기를 타고 신기동에 내려 2,000여 명의 인파와 축배를 들었던 국가적 기념비입니다. 이 유산은 단순히 보존해야 할 대상을 넘어, 문경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는 지난 2020년, 총사업비 3,521억 원 규모의 화려한 청사진 속에 신기동과 점촌 원도심이 다시 번영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의 성적표는 참담합니다. 2,600억 원 규모의 공기업 투자는 1단계 발전소만 지어놓은 채 수소법 개정 등의 이유로 후속 사업은 전면 포기되었습니다. 355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역시 계약 해지와 협상 결렬이 반복되다가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최종 취소되며, 그동안의 계획은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확실한 민간투자를 확보하지 못 할 경우 이미 교부받은 국비와 도비 201억 원을 반납하고 사업을 강제 종료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처음부터 덩치만 큰 시설을 짓겠다며 민간 투자자만 바라본 과오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전면적인 전략 수정에 나서야 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계획의 크기가 아니라 ‘실행의 속도’와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거대한 건물을 짓기보다,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부터 하나씩 실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의원은 네 가지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지난 사업의 예산 집행 과정과 실패 원인을 투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반납 위기에 처한 국·도·시비 잔액과 반납 예정액 201억 원의 상세 내역을 명확히 정리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공개해야 합니다.
둘째, 산업유산의 보존과 안전 확보를 전제로 단계적 개방에 나서야 합니다. 대규모 자본 유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안전진단과 오염물질 처리부터 우선 실시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구역부터 산업유산 전시관, 문화행사, 산업유산 해설 투어, 촬영장 등으로 순차적으로 개방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먼저 찾는 공간으로 만들고 운영비용을 차근차근 검증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 주민이 주인이 되는 관광사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문경시와 의회,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구 쌍용양회 관광사업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방향을 함께 결정해야 됩니다. 주민협동조합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지역 주민 고용과 지역업체 참여 원칙을 세워 관광 수익이 지역 사회로 직접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경새재부터 점촌 원도심을 잇는 체류형 관광축을 완성해야 합니다. 문경새재를 찾은 관광객이 구)쌍용양회와 신기동을 거쳐 중앙시장과 점촌 원도심까지 흘러오도록 동선을 짜야 합니다. 새재의 역사관광, 쌍용양회의 산업유산, 원도심의 먹거리를 연계 버스와 통합관광권으로 묶어야만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 진짜 관광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김학홍 시장님, 그리고 관계 공직자 여러분! 이제는 막연한 대규모 투자와 민간자본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세워진 이 위대한 산업유산이 문경 관광의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즉시 실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본 의원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여 문경의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