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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문경새재아리랑제 삐걱!

전국 경창대회에 기준악보와 대표사설 안 써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1월 27일
지난 10월 18일 문경문화원이 “제14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올해 행사를 오는 12월 3, 4, 5일 중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10일 문경문화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21 전국문경새재아리랑경창대회 요강”이 게시되었다.

개최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 늦었지만 지금쯤은 시민이나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아리랑제가 언제 어떻게 추진한다는 확정된 내용의 홍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상황에서 살펴보니 지역 언론에 보도도 없고 공공기관단체 홈피, 인터넷, SNS 등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문경문화원 홈페이지 들어가 보았더니 경창대회 개최한다는 게시물만 있고 다른 아리랑제 관련 내용은 없었다.

우리가 귀중한 예산을 들여 아리랑제와 경창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아리랑이 근대아리랑의 시원이다.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다. 등 역사적 사실과 중요성, 정체성을 제대로 널리 알리고 정선, 진도, 밀양아리랑에 비해 덜 알려진 문경새재아리랑을 아리랑제를 통해서 이해시키고 확산하기 위함인데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데, 문경문화원 홈페이지에 있는 “2021년 제14회 문경새재아리랑제”의 한 종목인 “2021 전국문경새재아리랑경창대회 요강”을 보고 세상에 이런 일이, 깜짝 놀라고 황당했다.

경창대회 참가자들이 지정곡으로 부를 문경새재아리랑을 올려 두었는데, 문경시가
2여 년 전 예산과 인력을 투입 여자, 남자, 합창 버전으로 “기준악보”와 대표사설을 제정하여 이것을 교과서에도 수록하고 국민이나 내외부 국악인들이 문경새재아리랑을 배우고 다양하게 활용할 때 사용하는 기본자료가 되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것을 쓰지 않고 송영철옹과 송옥자 회장 버전을 올렸는데 그것도 녹음파일의 노랫말과 악보 가사가 다르게 되어 참가자들이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특히 1절 “홍두깨 방망이로”을 “고국에 방망이로”로 된 악보를 올렸으니 기가 막혔다. 국내 어느 아리랑이라도 그 아리랑의 대표사설이 있다. 공식용으로 당연히 대표사설을 써야 하는 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오류를 범했다.

그리고 예산도 본공연 등 외부인들의 잔치가 될 것에 많이 투입되고 우리 지역 국악인이나 시민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리랑제다. 라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시정되지 않았고, 경창대회 시상금도 전국대회인데 쥐꼬리 시상금으로 계획이 되어 있다. 단체상을 1팀만 뽑고, 20만 원으로 전국대회를 한다. 문화원 주관 휘호대회 장원 시상금이 일천 만 원에 비하면 경창대회 전체 시상금이 이것에 1/2도 안 된다. 이 시상금으로 누가 관심이나 두겠는지 걱정이 된다.

문경문화원이 편을 갈라 우리 아리랑 보급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를 배제하고 아리랑 활동을 방해하였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아리랑만을 위해 활동하였고 또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과 단체는 이 단체 말고는 없고 여러 문제를 제기하였지만 시청, 의회도 무대응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경창대회 요강의 모순과 잘못을 문경시청과 문경문화원, 아리랑제 추진위원 몇 분께 말씀드리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더니 아리랑제 개최가 이제 8일 남은 오늘(11월 25일)에서야 제 주장대로 일부 수정 게시하였는데, 그래도 문제는 남아 있다. 오늘 이전에 다운받아 연습하고 녹화해서 참가 신청한 사람과 오늘 이후 다운받아 참가하는 사람과 다른 내용이 되고 통일된 내용의 우리 아리랑을 보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불상사의 원인이 왜? 어디에? 있는가를 규명하여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아리랑도시 문경에 먹칠하는 것이요. 망신을 당하는 일이다. 그동안 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아리랑제 평가보고회와 몇 차례 기고문 등으로 우리 아리랑과 아리랑제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지역 국악계 또한 불만이 많다. 대동, 상생이란 아리랑정신을 망각하고 문화가 권력이라고 착각하고 편을 가르고 무성의, 무계획, 예산 낭비성 부실추진을 반복하는 단체에 언제나 붙박이 시 위탁사업을 맡겨야 하나? 개선과 각성이 필요하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이만유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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