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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문경새재아리랑제 문제 있다

지역 국악인 배제되고 소외된 아리랑제 집어치워라
-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이만유 -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0월 23일
며칠 전 보도된 “제14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출발”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았다. 문경문화원에서 아리랑제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12월 초순에 아리랑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식에 의하면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대다수 예산이 투입되는 외부인들이 주도하고 출연하는 관현악 등으로 아리랑제가 기획되어 지역민과 지역국악인들이 소외되어 결국은 우리들의 잔치가 아닌 외부인들의 잔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아리랑제에 굳이 최고급 수준의 공연이나 연주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또 의아한 것은 자문위원이 당연 참석자 공무원 2명을 제하면 구성원 대부분이 외부인이고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이건 자문위원이 아니고 직간접으로 연결된 사업자다. 그리고 최근 지역에서 아리랑 전승 보급을 위해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한 시민으로 구성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회원 42명)가 제외되었다.

도자기축제를 하면 도예인들이 사과, 오미자축제를 하면 그 작목의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데 아리랑이 제 것인가?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를 개인적 감정으로 배제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문화원 원장과 시민위원회 위원장과 아리랑과 관계없는 개인적인 사감을 결부시켜 제외한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문경시의 위탁사업을 추진하고 문경시의 문화를 총괄하는 문화원이 취할 행동은 아니라고 본다. 

문경시나 문경문화원의 장은 지역 문화계가 편이 갈라지고 갈등을 겪는 일이 생기면 중재하고 지도해서 화합하고 균열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본인 스스로가 편을 가르고 파벌을 조성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자질 미달이고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본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문경이 근래 아리랑이 침체하고 문화가 퇴보하는 현상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아리랑의 시원은 민초들에게서 시작해서 민초들이 이어왔다. 그래서 아리랑의 주인은 민초(시민)들이다. 그렇다면 아리랑제는 당연히 민초들의 축제장이 되어야 하고 민초들의 노래와 춤판이 어우러지는 지역민의 잔치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 현실이 안타깝고 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 것인가?

지역 주민과 국악인은 소외되고 우리가 아닌 남이 장악한 아리랑제, 우리 잔치에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외부인을 초청하여 그 잔치가 더 풍성하게 해야 하는데 주인은 온데간데없고 외지인만 판을 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며 이런 판을 짜는 아리랑 관계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며 어떻게 지역 문화를 창달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리랑제는 여느 사업이나 축제, 행사와는 달리 셀럽 인사나 거창하고 유명한 공연단 초청을 지양하는 것이 기본이다. 정선아리랑제는 정선장터에 판을 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작은 예산에 외부 단체나 예술인이 오면 고가의 출연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어 다른 특색있는 이벤트나 우리 아리랑제 고유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하나의 행사나 공연이 되고 만다. 그러려면 아리랑제라 하지 말고 그냥 일반 공연처럼 하지 왜 아리랑제라는 이름을 붙여 아리랑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지역인들을 소외 시켜 모멸감을 주는지 알 수가 없다. 이는 지역 국악인들 입장에서는 역차별이다.

지난해에도 우리 아리랑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는 엉뚱한 컨셉과 트로트 가수를 초청하는 등 엉터리 아리랑제를 개최하고 예산도 효율적으로 편성, 집행해야 하는데 선거법 논란이 일어나는 아리랑제와 아무 관계 없는 부채를 사서 돌리는 등 방만하고 합리적이지 못한 예산을 집행한 것도 문제인데 통제하는 곳이 없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모든 위탁사업을 어느 특정 단체에 묻지 마 위탁한다는 것은 퇴보의 지름길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변화를 모르고 안주하고 타성에 젖어 있는 단체에 계속 위탁한단 말인가. 몇몇 뜻 있는 문화계 인사가 공모제를 시행하라고 당국에 여러 차례 건의하였는데도 요지부동이다.

그런데다가 가관인 것은 다른 단체의 아리랑 활동을 협조는커녕 방해를 하는 행위와 단체 운영이나 사업비 등을 행정에서 90% 이상 보조받아 운영하는 단체가 지휘 감독권 있는 공무원의 지적이나 지도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위에 서서 큰소리치고 있다 하니 어처구니없고 기가 찰 노릇이다. 이는 필히 행정력을 발휘하여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다. 이런 곳이 어떻게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단체가 되고 문화 수장이 될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하나 건의할 것은 분란 단체, 서로 싸우는 단체는 문경시가 지원을 하지 않는 방침을 정해 5여 년간 시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선택적 적용을 하지 말고 문화원과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도 이를 적용 두 단체 다 모든 보조지원을 중단하길 바란다.

바라건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축제는 시민이 주인이다. 외부인들이 기획하고 외부인들이 주인이 되는 축제라면 이는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자기희생적으로 활동하는 지역 국악인들에게 예산이 돌아가 공연 의상 하나라도 준비하게 하고 자질함량과 자기 역량을 키워 가는데 도움이 되는 종자돈이 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설사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 해도 외부인에 비해 쥐꼬리 수준의 푼돈을 주며 외부인의 배만 불리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자기 것을 사랑하지 못하고, 안이 아닌 밖에 시선을 두고 남의 것을 빌려와 무엇을 한단 말인가? 제발 문경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리더가 올바른 지도자상을 확립하고 바른길로 나아가 문경문화와 문경새재아리랑이 발전하고 꽃피길 기대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올해 개최되는 아리랑제는 변화를 기대해 본다.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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