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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시> 독도 사랑 - 천숙녀

천숙녀 약력

* 천숙녀(千淑女) 경북 문경출생.
* 1995년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1996년 순수문학상 우수상수상, 2000년《현대시조》신인상 .
* 시집으로는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맨땅위의 파도」 「 내길로 가던 날」「천숙녀 시인의 연가 1,2,3권 」「천숙녀 시인의 행운의 편지」 「건강한 인연 」「평화의 섬, 독도 」「비움 」「안부」 「독도시 200선 」을 엮었다.
* 한국 문인협회 회원, 나래시조 회원, 문경문학회회원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9월 10일
독도 사랑  /  천숙녀

너!
커다란 불덩어리로 우뚝 솟더니
망망의 바다 천고의 풍랑 속에 깊이깊이 두 발 딛고
민족의 자존(自尊)을 지켜주던 혼(魂)불 되어
한반도의 든든한 뿌리로 버티고 섰구나
홀로이지만 홀로가 아닌, 의젓하고 분명한 너의 실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함께할 우리의 전부인데
솔개되어 노리는 저 건너편 섬나라는
네 영혼 멸살(滅殺)하려는 망언(妄言) 끝없구나
그들은
독도인 너를 보고 죽도(竹島)라 억지 쓰며
바다 밑 뿌리로 이어진 맥(脈)을 도끼질하고 있다
숯덩이 같은 마음들이 너를 탐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독도야!
저 푸른 융단 아래로 두 다리 뻗어라
백두대간 혈맥(血脈)을 따라 성인봉 체온이
네 혈(血)에 닿아 있다
한반도의 흑진주 빛남으로 태어나라
다시 태어나라
수천 년 왜구 침탈(侵奪)에 뻥뻥 뚫린 숱한 가슴
헐고 상한 네 핏줄의 섬
이 땅의 바람막이로 피골상접한 너를
이제 외로운 한 점의 섬, 섬으로 두지 않겠다
내버려두지 않겠다
붉게붉게 용솟음치는 망망대해 살붙이로
등줄기 쓰다듬으며 숱한 선열(先烈)들의 희생탑 아래
의용수비대 사투(死鬪)로 다시 서겠다
저 밤낮없이 자맥질하는 물보라를 보라
뭍을 향해 손짓하는 우리 모두의 피붙이를…
저기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사이
진홍의 해가 이글이글 솟는다
보아라
한반도의 우리들은 너를 보며 꿈을 꾼다
수천 년 수만 년 이어 갈 역사의 안위를 배운다
절절 끓어 넘치는 용광로 사랑
나라사랑을 배운다
이제 우리 모두
참된 의미의 국권이 무엇인지 돌아보리라
태평양을 지향하는 최일선의 보고(寶庫)인 너
기상(氣像)과 희망(希望)을 심어주는
대대손손 독도 너를
영원까지 메고 가야 할 우리 몫의 자존(自尊)임을
생존이고 희망임을 잊지 않겠다
한반도에 흐르는 냉기류(冷氣流)를 걷으리라
한반도의 첫 해맞이 곳 너 일번지를
우리 정신(精神)의 모태인 너 그 이름 독도를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깃발 내걸겠다
깃발 펄럭이겠다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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