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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문경새재아리랑 이 지경, 누구 탓인가?

남 탓이 아닌 내 탓, 각자 스스로 돌아보기 필요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6월 30일
지난 4월 6일 지역 모 신문사 사설에 "문경새재아리랑,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고 문경시민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 마디 하려고 한다.

사설에는 문경새재아리랑의 현 상황과 문제점에 관해 기술하고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라고 했는데 진정 그 이유를 모른단 말인가? 반문하고 싶다.

그리고 ‘아리랑도시 문경’은 존재하는 건지? 묵은 질문을 문경시에 던져본다.”라고 했는데 지금 이 사태는 문경시의 책임만 아니고 누구도 아닌 모두의 잘못이다. 아니 사설에서 말한 아리랑의 주역이고 주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더 크다. 갈라지고 찢어지고 서로서로 인정하지 않고 조그마한 기득권만 있으면 그것도 권력이라 생각하면서 편 가르기하고 배제하고 다른 사람이나 단체가 아리랑 전승, 보급 사업을 하면 방해하면서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인가?

문경새재아리랑에 애정을 가지고 문경새재아리랑의 뿌리를 찾고, 학술적 탐구로 문경새재아리랑의 존재 가치를 높이려고 찾아온 외부 인사들까지 실망하게 되었고 한 민간단체가 시대에 부응, 정성을 다해 활동하면서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코로나아리랑'을 만들어 발표회를 할 때, 외지 아리랑 전승 단체와 국내 국악계에서 큰일 보람찬 일, 아리랑 역사에 남을 일을 했다고 극찬할 때 문경시도 문화원도 전승자도 지원과 격려는커녕 관심 가져 주지 않았고 외면했다.

아리랑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을 7년째 끊고 올해 아리랑제 예산 1억 원이 반으로 줄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즘 문경시의 아리랑 정책이 어쩌면 한때의 지자체장 치적을 위한 일회용 도구로 존재했다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스러움을 가지지만 그 원인은 아리랑 전승, 보급 단체의 내부 갈등에 의한 것이고 아리랑제도 모든 아리랑 관련인과 관련 단체가 모이고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아리랑제 예산 1억 원이 내실 있고 더 다양성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 추진되었어야 했는데 문경새재아리랑이 아닌 헐버트아리랑을 중심에 두었고 아리랑을 부르는 국악인이 아닌 일반 대중가수를 초청하는 등 정체성을 잃은 행사와 축제와는 무관한 아리랑 표시도 없는 부채를 선물용으로 구매 배부하는 등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이런 비효율적 예산집행이라면 1억 원도 많은 것이며 올해 예산이 감액된 원인 제공을 했고, 줄어도 할 말을 못 할 지경에 처한 것인데 무슨 남 탓을 하는지 시민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아리랑도시 문경이 빛나고 문경새재아리랑의 보급과 전승을 제대로 하자면 내가 최고구나 아니면 안 되고 내 입맛에 맞으면 인정하고 나만, 우리 단체만 아리랑을 위해 일했다. 일한다라는 아집과 편견과 소아적인 자세는 결코 버려야 한다. 문화나 아리랑이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 소유물인양하는 그런 의식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건 문화인으로 수치고 자격 미달이고 문화예술 도시 문경의 격을 낮추는 일이 될 것이다.

아리랑 관련 일부 리더, 단체의 이런 행태와 문화에 대한 인식 결여는 물론이고 아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독선적, 편향적인 시각에서 하는 모든 행위가 독이 되어 오늘 문경새재아리랑이 빛을 잃게 되고 내부 갈등에 의해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글을 쓰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제라도 아리랑 정신을 살려 너도, 나도 아리랑의 주역임을 인정하고 모두 하나 되는 아리랑도시 문경이 되길 바라며 문경새재아리랑이 7만 시민, 5천만 모든 국민이 알고 부르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나라가 망하는 것도, 한 조직이 붕괴하는 것도,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 때문이며, 정의롭지 못하고 내부 분란이 원인이 된다. 아리랑 관련 관민 단체 모두가 내 팔 네 팔 따로 흔들지 말고, '대동/상생'이라는 아리랑 정신을 다시 되새기면서 자기반성과 각성을 필요로 한다.

이만유/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2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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