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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경시 인구 71,874명...작년에만 1,420명 문경 떠났다

최근 3년간 3,910명 감소...현 추세면 곧 인구 7만 선도 위태로워
2017년 1,408명 감소...2년 연속 1400명대 감소
예천은 2년 동안 7,108명 증가...현재 53,274명

문경타임즈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9년 01월 17일
오늘도 문경시의 밤은 8시만 되어도 적막해진다. 장사가 안 된다며 일찍 가게 셔터를 닫는 모습은 이미 흔한 풍경이다. 건물엔 하루가 멀다 하고 ‘임대’ 또는 ‘세 놓습니다’가 늘어나고 있다. 2층 점포는 빈 점포가 된 지 오래고, 1층 점포마저도 빈 곳을 건물 하나 건너 하나 꼴로 볼 수 있다. 중앙시장에서 25년째 장사 중인 상인 A씨는 “IMF때도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지금 문경은 근래 들어 가장 큰 암흑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농촌 중소도시가 다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 문경은 돌파구도 희망도 전혀 없는 것 같다”며 탄식했다.

[빈 점포 사진, 황량한 문경시내 상권 사진들]

◇ 문경시 인구, 최근 3년 동안 3,910명 감소
문경시 인구 감소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문경시 인구는 지난해에만 1,420명 감소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1,408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1400명대 인구 감소다. 결과적으로 2017년, 2018년 두 해 동안만 총 2,828명이 문경을 떠났다. 2016년까지 확대해보면 2016년 한해에만 문경시 인구는 1,082명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3년 동안 문경시 인구는 총 3,910명이 감소한 것이다. 그 결과 2019년 1월 현재 문경시 인구는 71,874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19년 문경시 인구는 7만 명 선도 위태롭다.

[2009년~2018년 12월 문경시 인구 증감 그래프]

◇ 5만 명 넘어선 예천군...도청 유관기관 유치한 상주시
이에 반해 이웃 동네 예천군의 인구 증가 추세는 가파르다. 예천은 도청 신도시의 유치, 각종 도청 유관기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 상승세에 있다. 지난 2017년 1월 46,166명이던 인구가 2018년 1월 49,253명, 2018년 12월엔 53,274명이 됐다. 최근 2년 동안에만 무려 7,108명이 늘었다. 게다가 예천은 현재 축구 국가대표선수촌 유치를 위해 모든 관변단체, 군청 직원들, 군민들이 하나 되어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촌이 유치된다면 새로운 일자리만 약 2천 여 개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근 상주시는 어떨까. 2017년 1월 101,799명이던 인구가 2018년 1월엔 100,947명, 2018년 12월엔 100,297명이 됐다. 2년 동안 1,502명 감소한 것이다. 감소하긴 했지만 2년 동안 3천 명 가까이 감소한 문경만큼은 아니다. 더군다나 상주시는 인구 10만 명의 도시이기 때문에 인구수 대비 감소 폭은 문경시보다 훨씬 작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주시도 경북도청 유관기관인 경북농업기술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문경시의 경우 예천 다음으로 도청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유관기관의 유치도 전무하고, 국군체육부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 국가대표선수촌 유치에 어떠한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인구 감소 현상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 매년 똑같은 신년사만 반복하며 ‘복지부동’하는 고윤환 시장
지역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고윤환 문경시장 및 문경시 책임자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 의식도 새로운 비전 제시도 없다. 지난 1일 고윤환 시장은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신년사를 두고 고윤환 시장의 시정 철학, 시정 운영 방침 등 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윤환 시장 2019년 신년사]
민선 7기가 출발한 지 여섯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대로 문경의 변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저는 지난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께 예산 9000억 원 시대를 약속드렸습니다. 6770억 원! 지난해보다 570억 원이 늘어난 우리 시 올해 살림살이입니다.
예산확보를 위해 정말 열배 더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184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지방교부세는 2820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 시는 일반회계 채무 ‘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금년에는 공기업 특별회계도 채무 제로가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은 다 하면서 재정은 건전하게 운용해 나가겠습니다.
(중략)
첫째, 문경시의 미래성장 동력을 키워나가겠습니다.
1시간 19분! 서울 강남에서 문경까지 소요 시간입니다.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문경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하게 되어 문경이 수도권 진입의 관문(關門)도시가 됩니다. 올해도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총 3400억 원의 정부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지난해 문경읍에 현장사무소도 개소하여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서산~울진 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은 현재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며, 조기착공을 위해 지자체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문경이 대한민국 철도교통 중심지로 도약해 대한민국의 산업경제를 다시 한 번 이끌 수 있도록 첫 단추부터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후략)

이에 대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인구 급감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아직도 중부내륙철도 완공을 언급하니 시정 운영 철학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교통 편익은 소위 ‘빨대효과’를 가져오는데 지역의 책임자가 현재의 문경에서 중부내륙철도를 논한다는 것은 지역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애착도 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상인 C씨는 “고윤환 시장은 아직도 문경의 문제점을 모르고 있다.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아무 생각도 없기에 지난 6년 동안 매년 숫자만 바꾼 비슷한 신년사뿐이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민들도 “고윤환 시장의 시정 철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다. 아직도 매년 똑같은 마치 공무원들이 작성해준 것 같은 신년사나 읽고 있는 시장 아래에서 문경의 미래는 없다”고 탄식하고 있다.

2019년 기해년도 변화가 없다면 ‘문경 엑소더스(집중적 탈출 현상)’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경타임즈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9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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