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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마의 혼을 잇다 - 포암요 이동규 선생


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8년 12월 03일
문경에도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꾸준히 이들을 만나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이 시민들의 삶과 더 가까워지고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는 포암요의 이동규 선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포암요 이동규 선생

Q. 문경타임즈 독자 및 시민들과 인사 먼저 나누시죠.

안녕하세요. 문경타임즈 독자 및 문경시민 여러분! 좀 어색하지만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Q. 선생님과 포암요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하늘재를 가는 방향인 문경읍 관음리의 포암산 아래에서 전통장작가마로 도자기를 만드는 사기장 이동규 입니다. 사실 '포암요' 이름은 여러분이 짐작하신 것처럼 포암산 아래에 있어서 '포암요'라고 했고요.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웃음)

Q. 도예가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집안의 농사일을 돕다가 95년도에 작은아버님께서 주흘요를 운영하시는데 도자기 뒷일(흙 재료준비, 장작준비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어떤 작품들을 만들고 계신가요?
찻사발(다완), 다기류, 대작(항아리,주병), 생활자기 등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Q. 포암요 작품만의 다른 점이 있다면?
일부 자기류 작품은 표면에 순금을 옻으로 올려 양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양각기법은 2014년에 특허로 등록했고 아무래도 다른 자기류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또, 아내가 불교미술을 전공해서 이를 접목한 청화백자도 ‘포암요’만의 특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분야를 접목해서 작품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 특허로 등록한 양각기법이 적용된 작가의 작품

Q.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다면?
부드럽다. 둥글다. 자연스럽다. 이런 표현들이 모두 곡선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선의 변화가 수백 가지의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것보다 곡선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럽고 투박함이 느껴지는 옛스러움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Q.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전통장작가마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다보니 아무래도 사전에 준비할 것도 많고, 제작 과정 자체가 힘들긴 합니다. 근데 그보다는 차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고 예전과 달리 구매하는 분들도 많이 줄어서 사실 홍보나 판매가 제일 힘들다고 할 수 있죠.

Q. 저처럼 서민들은 '도자기, 찻사발, 다기 등은 너무 비싸다' 이 생각을 제일 먼저 하는데...실제로는 어떤가요?
맞아요.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도 초반에는 차도 많이 마시고, 선물 문화도 지금과는 달라서 그만큼 소비가 있었고 가격대도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차보다 커피를 선호하고 예전에 비하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하는 분위기도 있어서 소비패턴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비싼 것들은 여전히 비싸지만 커피잔이나 밥그릇, 국그릇 같은 생활자기는 몇 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Q. 꽤나 일찍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계신 일인데 천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지금 23년째 하고 있는데, 제가 도자기 만드는 것 자체를 워낙에 좋아해서 그야말로 천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체력이 되는 한, 계속 이 일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Q. 보통 이런 직업은 대를 이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도 자녀들에게 가르칠 생각이 있나요?
요즘 시대에 부모가 시킨다고 하겠습니까. 저 보다는 아이들 생각이 중요하죠(웃음). 뭐 애들이 한다고만 하면야... 저야 당연히 가르쳐줘야죠.

Q. 문경 찻사발 축제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문경의 여러 축제들과 달리 드라마 세트장까지 가는 동선이 아무래도 길어서 방문객들의 접근이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축제 장소 선정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문경새재를 방문하는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찻사발 축제의 역사가 제법 긴데, 관광객이 즐거워하고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자꾸 추가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도자기가 좀 침체기인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홍보해서 문경 도자기를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늘 열심히 하는 작가, 꾸준하게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품활동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내의 불교미술과 접목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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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1973 문경 출생
1995 주흘요 입문
2002 포암요 설립

※ 수상경력
2004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입선
2005 미술전람회 입선
2005 문경 전국찻사발공모대전 특선
2006 영남 미술대전 특선
문경 전국찻사발공모대전 대상
2011 대한민국 올해의 명다기 다완부문 특선
대한민국 올해의 명다기 다기부문 입선

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8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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