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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인구 급감, 먹고살기 힘들어?
2017년 983명 문경 떠나, 2년 7개월간 3309명 감소 7만대 붕괴는 시간 문제, 시내 곳곳 빈 점포 속출 저출생은 핑계 "탁상행정으로 막을 수 없다"
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 입력 : 2018년 08월 15일
최근 문경시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다. 2년 7개월 동안 총3309명이 감소했다. 이는 현재 산양면 전체 인구 3201명보다 많은 수치다.
이 속도라면 문경시 전체 인구가 6만 대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지방 소도시의 인구가 1년에 1000명 이상 줄어드는 것은 결코 쉬쉬할 문제가 아니다. 최근 점촌 문화의 거리가 있는 시내 중심도로 주변에도 임대 점포가 늘어나고, 이른 저녁에도 오가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시내 경기는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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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 중심부(문화의 거리), 2층뿐 아니라 1층에도 빈 점포가 확인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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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거리에서 만난 A씨(52·문경시 점촌동)는 "문경시 인구가 7만3000명도 안되는데, 시에서는 아직까지도 거리낌 없이 8만 문경시민이라고 얘기한다"며 "문경시가 인구 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모전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B모씨(50)는 "11년 동안 이렇게 장사가 안 된 적은 처음"이라며" 문경을 떠나 인근 도시로 이사를 갈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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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일 오후 9시경, 모전동 먹자골목에 문을 닫은 상가가 많고 오고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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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문경시는 저출생 극복과 인구증가 정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인구정책 총괄 컨트롤 타워 역할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대한민국 인구정책 문경시가 이끕니다!!'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T/F팀의 신설을 알렸다.
T/F팀의 발족을 축하하고 응원해야 마땅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문경시의 인구 감소에 대한 현실 인식이나 대책을 보면 이번에도 '전시행정'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구 증가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기업이나 학교, 각종 정부기관의 유치 측면에서 최근 몇 년 동안의 문경시를 평가한다면 그야말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문경시는 먼저 현실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수년 전부터 출생보다 사망이 많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구 감소의 더 큰 원인은 따로 있다. 지난해 문경시 전체 인구 중 감소인구는 1408명이다. 출생 405명, 사망 830명으로 자연 감소 인구는 425명이었다. 결국 이를 제외한 983명은 문경을 떠났다는 말이다. 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이 저출생보다 외부 요인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 유입을 늘리는 기업, 학교, 각종 정부기관의 유치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야말로 인구급감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주도의 정책으로도 해결이 어려운 저출생 문제를 초점 삼아 근시안적인 정책을 펼쳐서는 아까운 행정력과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인구는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성장 동력이다. 이번 T/F팀의 발족을 계기로 문경시는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깨닫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경시가 그토록 강조하는 ‘인구 10만 모범중소도시 건설’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문경’이 또다시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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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곽형 기자 / press@mgtimes.co.kr  입력 : 2018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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