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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축구종합센터 유치 선정에 뒤늦게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문경시 움직임 여전히 잰걸음 행보에 소극적 대응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9년 02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10월 22일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고를 냈다. 협회는 지난달 1월 7일부터 11일까지 각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유치경쟁에는 광역 2곳과 기초 22곳 등 전국에서 24개 자치단체가 참여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세종시와 울산시가 유치대열에 합류했고,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이천과 안성, 김포, 하남, 여주, 용인 등 6개 자치단체가 신청서를 냈다.

또 충남에서는 천안과 아산 등 2곳이 충북은 괴산 1곳이 유치를 신청했다. 경북에선 문경을 비롯한 예천, 상주, 경주, 영천, 영주 등 6곳이 경남은 합천, 양산, 남해 등 3곳이 각각 유치에 나섰다. 전북에서는 군산, 남원, 장수 등 3곳이 전남은 순천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경쟁에 뛰어드는 24개 자치단체 중에 문경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시민들은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경북지역에서만 유치경쟁에 참여한 예천군과 상주시, 경주시, 영천시, 영주시 등 각 지자체들은 각자 자신들이 최적의 적합지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게다가 유치활동에 지역민들을 비롯해 체육인 그리고 공무원까지 온 힘을 집중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왔었다.

이번 공모에 따르면 축구센터 건립에는 33만㎡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2023년 6월까지 미니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축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 체육관, 컨벤션센터, 연구실, 300명 수용규모의 숙소, 200명이 근무할 사무실도 필요하니 각 자치단체들은 충분히 탐낼 만한 사업이다.

특히 축구협회 예산 1천500억원이 투입되는 데다 생산유발 효과가 2조8천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인근 예천, 상주, 영주, 경주, 영천 등은 일찍이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어 각 지자체마다 심혈을 기울여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해 말 군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민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냈었다. 더불어 지난달 2일 김학동 군수가 직접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치 기자회견을 하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이미 유치 서명운동까지 벌여 지난달 8일 현재 3만 명이 넘는 군민이 서명한 데다 합동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상주시는 축구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황천모 시장과 각계 지역인사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구성과 파격적인 유치 조건을 내거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상주시는 가장 많은 6개의 고속도로 나들목을 갖춘 교통의 최고 요충지로 접근이 뛰어나다. 이와 별도로 부지 33만㎡에 지하 3층·지상 11층, 500병상 규모의 대형종합병원을 추진으로 스포츠와 밀접한 종합의료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인근에 대구와 포항, 울산, 김해공항과 KTX 역사가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국제경기가 가능한 대구, 울산의 월드컵 구장이 인접해 있다. 또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 대구FC 등 명문 프로구단 연고지와도 가까워 지역민들의 높은 축구 열기도 큰 장점이다. 여기에다 경주의 신라 1000년의 역사 유적을 품고 있어서 관광과 숙박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경주시는 최근 보문 경주엑스포공원 내 유휴부지 36만㎡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 주목되고 있다.

영천시 또한 인근에 대구·포항·울산·김해공항 및 KTX 역사 교통 편의성과 함께 국제경기가 가능한 대구, 울산월드컵구장 등과 인접해 있고, 스포츠 인프라 차원에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근 영주시 또한 좋은 환경과 접근성을 어필하고 있으며, 최근 민·관이 유치가능성을 타진하며 내부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 역시 20여 개 종목의 국제규격 경기장을 갖춘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등 스포츠 인프라가 뛰어난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문경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에서 보여준 행보는 유독 조용하였으며 일방적으로 추진하였다.
먼저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최우선 작업이 부지 선정인데 충분한 부지 조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점을 좀더 고려했다면 부지의 지질 또는 센터 부지 조성에 적합하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를 선정해야 하는데 과연 부지 검토는 제대로 하였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또 문경시가 최근까지 움직임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입장이 아니라 선택권을 가진 축구협회가 내서우고 있는 요건을 누가 더 충족시킬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그러나 문경시는 유치전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더라도 유치 조건, 인프라 조성, 차별성, 타당성 등 상대적으로 제안 요건이 미흡했다.

이제까지 문경시가 보여준 유치활동은 원론적인 입장이라는 견해가 거의 지배적이다.
단지 20여 개 종목의 국제규격 경기장을 갖춘 국군체육부대,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건설되면 편리한 접근성을 갖춘 스포츠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만으로 과연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의 갖게 된다. 인근 상주시를 비롯해 경주시, 예천군 등 각 지자체들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문경시가 진정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지역 체육인들 사이에서 문경시가 아직까지 급한 것이 없다는 반응이 전반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각계인사와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합리적으로 개진해서 최선의 유치안을 만들어서 치열한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경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움직임이 여전히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무엇보다도 너무 소극적으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에 지역의 축구 동호인조차도 문경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 뒤늦게 뛰어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인근 지자체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고 만약 성사가 이루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경시가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라는 시민 여론을 의식한 눈치보기식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동재 기자 / press@mgtimes.co.kr입력 : 2019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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